동네 마트나 식당에서 결제할 때 “지역화폐로 계산할게요”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한국에는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발행하는 할인형 지역화폐, 정식 명칭으로는 ‘지역사랑상품권’이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최근 이 상품권을 앱 하나로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되면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는데, 오늘은 이 제도가 정확히 무엇이고 무엇이 달라졌는지, 그리고 외국인도 이용할 수 있는지까지 정리해봅니다.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가 정확히 뭔가요
지역사랑상품권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발행하는 할인형 상품권입니다. 쉽게 말해 정부·지자체가 “이 상품권을 사면 그 지역 안에서 더 저렴하게 쓸 수 있다”는 혜택을 주는 대신, 그 지역 소상공인 가게에서만 쓰도록 유도하는 제도입니다. 시흥의 ‘시루’, 성남의 ‘성남사랑상품권’, 서울의 ‘서울사랑상품권’처럼 지자체마다 자체 브랜드 이름을 붙여 운영하고 있고, 형태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카드에 충전해서 쓰는 카드형, 스마트폰 앱으로 결제하는 모바일형, 종이로 된 지류형이 있으며, 최근에는 모바일형 비중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할인율과 구매 한도는 이렇게 정해져 있습니다
지역사랑상품권의 할인율은 원칙적으로 10%를 넘지 않도록 정해져 있는데,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이나 지역 축제 기간에는 예외적으로 10%를 넘는 특별 할인을 운영하는 지자체도 있습니다. 구매 한도는 1인당 월 200만 원(지류형은 70만 원)까지이며, 보유 한도 역시 비슷한 수준에서 지자체별로 정해집니다. 예를 들어 10% 할인 기준으로 매달 한도만큼 상품권을 사서 생활비로 쓴다면, 액면가 그대로 쓰는 것보다 매달 상당한 금액을 아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최근 바뀐 점: 앱이 하나로 통합됐습니다
예전에는 사는 지역이 바뀌거나 다른 지역에 출장·여행을 갈 때마다 그 지역 전용 앱을 새로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최근 여러 지자체가 ‘chak’ 같은 통합 결제 플랫폼에 참여하면서, 앱 하나로 여러 지역의 상품권을 선택해 구매·결제할 수 있는 구조로 바뀌고 있습니다. 아직 모든 지자체가 하나의 앱으로 완전히 통일된 건 아니고 지자체별로 참여하는 통합 플랫폼이 다를 수 있지만, 적어도 예전처럼 지역마다 전혀 다른 앱을 따로 설치해야 했던 불편은 확실히 줄어드는 방향입니다. 이사나 파견 근무로 거주지가 자주 바뀌는 분들에게는 특히 반가운 변화입니다.
실제로 어디서 쓸 수 있고, 어디서는 못 쓸까
여기서 꼭 알아둬야 할 점은 지역사랑상품권이 ‘그 지역 안에서만’ 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특정 구에서 발행한 상품권은 원칙적으로 그 구 안의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다면 앱에서 지역 설정을 바꿔 그 지역 상품권을 새로 구매해야 합니다. 또한 사용처에도 제한이 있어서, 대형마트나 백화점, 스타벅스 같은 대형 프랜차이즈 직영점,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사용할 수 없고, 동네 편의점이나 식당, 약국, 미용실 같은 지역 소상공인 매장 위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 제도의 목적 자체가 소상공인 지원이기 때문에 생긴 제한이니, 사용 전에 가맹점 여부를 앱에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외국인도 지역화폐를 쓸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법령이나 제도 자체에서 국적을 이유로 구매나 사용을 막는 규정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관건은 국적이 아니라 각 앱이 요구하는 본인인증 절차를 통과할 수 있느냐입니다. 한국의 대부분 결제·금융 앱이 그렇듯, 지역화폐 앱들도 가입 시 휴대폰 본인인증(PASS 앱이나 통신사 인증)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외국인등록증을 기반으로 한국 통신사에서 정식으로 번호를 개통한 등록외국인이라면 내국인과 동일한 방식으로 이 인증을 통과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만 앱마다, 그리고 지자체마다 세부 가입 절차나 외국인 지원 여부에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이 부분까지 명확히 확인된 공식 자료는 찾지 못했습니다. 확실하게 확인하고 싶다면 이용하려는 지역 상품권 앱의 고객센터(예: chak 앱은 1577-4321)로 직접 문의해보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참고로 이전에 다뤘던 [“모바일 신분증 가이드”] 글에서도 언급했듯, 등록외국인이 한국 앱 생태계에서 본인인증을 통과하는 절차 자체는 갈수록 개선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요약
지역사랑상품권은 지자체가 지역 소비 촉진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발행하는 할인형 지역화폐로, 통상 10% 할인(명절엔 예외적으로 그 이상)에 월 200만 원 한도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chak 같은 통합 플랫폼 덕분에 앱 하나로 여러 지역 상품권을 관리할 수 있게 됐지만, 사용은 여전히 해당 지역 소상공인 가맹점으로 제한됩니다. 외국인이라고 구매·사용이 법적으로 막혀 있지는 않으며, 실질적인 관건은 앱의 본인인증 절차를 통과할 수 있느냐이므로, 등록외국인이라면 대체로 이용이 가능하지만 정확한 절차는 각 앱 고객센터에 확인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Summary
Korea’s regional currency system, officially called “jiyeok sarang sangpumkwon” (지역사랑상품권), is a discounted local voucher issued by city and county governments to boost local spending and support small businesses. It typically offers a 10% discount (sometimes more during holidays) with a monthly purchase cap of 2 million KRW. Recently, integrated platforms like the “chak” app have made it possible to manage vouchers from multiple regions in a single app, though usage is still restricted to registered local small businesses within that specific region — large marts, department stores, major franchise chains, and online shopping are excluded. There’s no legal nationality restriction on who can buy or use these vouchers; the real hurdle is passing each app’s identity verification process. Registered foreign residents with a Korean phone number tied to their ARC can generally complete this the same way locals do, though it’s worth confirming the exact process with each app’s customer service since official guidance on this specific point is limited.

